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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강원 동해안 벨트…"보수 수성 vs 권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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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원 방송사, 신문사 등 5개 언론사 여론조사 실시
전통의 보수 성향 강한 지역서 야권 후보들 약진
강릉, 김중남 35.4% vs 권성동 44.1%, 오차범위 내 경합
속·인·고·양, 김도균 38% vs 이양수 47% 한 자릿수 차이
동·태·삼·정, 한호연 32% vs 이철규 51% 초반 격차 커

4·10 총선을 앞두고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강원 동해안 벨트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 지역은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과 폐광지가 합쳐진 동해·태백·삼척·정선, 설악권을 아우르는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3개의 선거구가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현재 2곳의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차이를 보이며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국민의힘 권성동,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국민의힘 권성동,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 연합뉴스우선 강릉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가 오차범위 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춘천·MBC강원·G1방송 등 강원권 방송사와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1%가 권 후보를, 35.4%가 김 후보를 선택했다.

'5선 도전'에 나선 권 후보에 새로운 '선수 교체'로 맞불을 놓고 있는 김 후보의 격차는 8.7%p로 오차범위(±4.4%p) 내 차이를 보이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는 3%, 기타 후보는 4%, 결정 안함·투표후보 없음 등 부동층은 14%로 집계됐다.

지역정가에서는 부동층이 14%를 차지한 만큼 선거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 역시 부동층 흡수 여부에 승리가 달려 있는 만큼 지지세 결집과 함께 부동층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강릉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권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만큼 보수층 결집이 두터웠다. 하지만 당시 권 후보가 40.84%의 득표율을 기록해 38.76%를 얻은 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크지 않았던 점과 지역에서 부는 '권력 교체' 바람 등이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도균(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도균(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 연합뉴스여·야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와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7%, 김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고 있다. 두 후보 격차는 9%p로 오차범위(±4.4%p) 밖이지만 한 자릿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타 후보는 2%, 결정 안함·투표후보 없음·모름을 택한 부동층은 13%였다.

설악권을 아우르는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역시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인 지역인다. 지난 2004년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단 1차례만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3선 수성'에 나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생사령관'을 자처하며 도전장을 던진 김 후보가 약진하면서 이 곳 역시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흐를 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동해·태백·삼척·정선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국민의힘 이철규,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동해·태백·삼척·정선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국민의힘 이철규,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 연합뉴스'3파전'이 형성된 동해·태백·삼척·정선은 남부 동해안(동해시·삼척시)과 폐광지(태백시·정선군·삼척 도계)가 결합된 선거구다.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가 51%,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후보가 32%의 지지를 받으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9%p로 이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는 2%, 기타 후보 1%, 결정 안함·투표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4%로 나타났다.

'찐윤'으로 불리며 현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현역 이 후보가 '3선 수성'에 나선 가운데 권력 교체로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는 한 후보와 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에서는 "동해·태백·삼척·정선은 남부 동해안과 폐광지역이 통합된 만큼 인구절벽과 지역소멸 등 위기 속에 생존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정책과 공약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KBS춘천, MBC강원, G1방송)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간 도내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강릉 500명, 속초·인제·고성·양양 500명, 동해·태백·삼척·정선 501명)를 대상으로 면접원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4.4%다. 지난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충치를 부여했고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응답률은 강릉 16.7%, 속초·인제·고성·양양 17.1, 동해·태백·삼척·정선 14.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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