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속초시 대포항 동방 약 2.2km(약 1.2해리) 해상에서 혼획된 밍크고래. 속초해양경찰서 제공강원 속초시 인근 해상에서 길이 3.6m 크기의 밍크고래 1마리가 혼획됐다.
27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속초시 대포항 동방 약 2.2km(약 1.2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29톤, 대포선적, 정치망)가 정치망 그물 교체작업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혼획된 고래는 길이 약 363cm, 둘레 약 193cm, 무게 약 750kg 등으로 측정됐으며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불법 포획 여부를 살피고 있는 해양경찰관. 속초해양경찰서 제공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밍크고래(암컷)로 확인됐다. 해양보호생물에 해당되지 않아 위판이 가능해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어업인에게 발급했다. 이날 혼획된 밍크고래는 대포항 위판장에서 1900만 원에 위판됐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및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해 달라"며 "고래류 불법 포획 범죄 발견 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속초해양경찰서에 접수된 고래 혼획신고는 쇠돌고래 1건, 밍크고래 1건 등 2건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