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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신앙이 아닌 이웃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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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인터뷰]김수정 대표(속초기독서점)
"성경필사했을 뿐인데"…캠페인 기획, 진행
성경1장·1백원 기부, 지역업체 후원있어 가능
"개인신앙훈련이 이웃사랑으로 이어졌으면"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김수정 대표(속초기독서점)
속초기독서점 김수정 대표.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코로나19로 비대면이라는 말이 우리 일상이 돼 버린 요즘입니다.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아마 변화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서 교제 하기보단 혼자 말씀을 보고 또 그 말씀을 써내려가는 필사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필사도 하면서 우리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필사를 조금 더 의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성경필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속초 기독서점과 함께하는 일상신앙훈련 캠페인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 오늘 그 캠페인을 함께 만들어가고 진행하고 있는 속초 기독서점 김수정 권사님 만나보겠습니다. 권사님 안녕하세요.

◆ 김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속초 기독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정 권사입니다. 반갑습니다.

◇ 최진성> 속초 기독서점 소개 해주세요. 어떤 곳이에요?

◆ 김수정> 속초 기독서점은 속초, 양양, 고성, 인제 지역에서 유일하게 문서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 최진성> 어떠셨어요?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속초 기독서점 운영에...
강원 영북지역 유일의 기독서점인 속초기독서점. 최진성 아나운서

 


◆ 김수정> 어떻게 보면 운영 시작과 동시에 만난 거라서 '이게 뭐지? 정말 뭔지도 모르는 그런 느낌. 이게 어떤 거지?' 이렇게 정말 아무런 분명 큰 게 오긴 왔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만났기 때문에그 큰 게 뭔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죠.

◇ 최진성> 달라진 점이 있나요? 코로나19가 오기 전에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속초 기독 점의 풍경과 코로나19 이후의 풍경?

◆ 김수정>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워낙 뉴스나 이런 부분에서 처음 접하는 것들이다보니까 두려움이 다들 컸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진짜 서점이라는 이 공간을 찾는 자체가 발길이 많이 끊어졌죠. 그래서 시작했을 때하고 코로나 이후에는 딱 필요한 분들만다녀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 최진성>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에요.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 어떤 캠페인 인지 간단하게 소개 들어 볼 수 있을까요?

◆ 김수정> 네. 캠페인이라 하기도 조금 부끄럽긴 한데요. 제목 그대로 성경필사했을 뿐인데. 그냥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했던 작은 행동 중에 하나인 성경필사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한 발 나갈 수 있는 기회라면 거기다가 하나님께서 또 우리에게 열매로 주시는 이웃사랑이라는 것을 기부라는 문화를 접목시켜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한번 이뤄보는 작은 캠페인입니다.

◇ 최진성> 사실은 기독서점을 운영하면서 물론 선한 마음으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운영이라고 하는 측면에 있어서 어려움도 굉장히 많은 시기인데 이 캠페인을 새롭게 만들어서 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 김수정> 필사 하시는 분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분들 중 기억에 남는 분이 한 분 계신데 손자 손녀들을 키우고 계세요. 그런데 권사님의 그 몇 몇 얘기만 들어도 권사님 삶이 참 녹록하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전에 권사님이 오시면 항상 권사님 얘기 들으면서 같이 울고 웃고 했던 그 기억이 있는데 권사님이 저희 서점을 방문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필사 때문에 오셨어요. 참 대단해 보였어요. 하루는 "권사님 필사 하니까 어떤 게 좋아요?" 하고 여쭤봤더니 "어, 마음이 너무 편해" 그러시더라고요. 그리고 필사를 했더니 예전에는 자기도 노는 거 되게 좋아했는데 그 노는 거에 비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옆에 할머니들 계시면 고스톱 치러 가시면 "아이고, 고스톱 치지 말고 필사 해" 하시고 그랬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필사가 정말 하나님 말씀이니까 이분들의 치유와 회복도 같이 이뤄지는구나 하고 그때 처음에 저도 필사를 접하게 됐어요. 근데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로 사실은 다른 부분들은 많이 어려워졌는데 필사 층이 정말 확대되고 필사를 하는 교회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게 코로나로 인해서 예배를 드릴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고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넋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한 사람씩 필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필사를 이제 시도하게 되신거죠. 근데 이제 제가 봤더니 문제점이 뭐냐하면 혼자 하셔야 되는 거잖아요. 조용한 시간 혼자 필사를 하시다 보니까 이게 잘되는 날도 있는 반면에 정말 어려운 날도 있거든요.그게 한번 손에서 놓아지면 다시 이어가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처음 하시는 분들도 야심차게 세트를 들고 가셨는데 시작도 못 하고 그냥 있는 상태... 교회들도 함께 우리 필사 한번 해 봅시다 운동을 펼쳤는데 이게 운영이 안 되는 상황도 제가 접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좋은 필사를 코로나 이후에 하나님이 정말 우리에게 일대일로 만남을 주셨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게 돼서 하다 보니까 그럼 동기부여가 가장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 캠페인.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성경필사했을 뿐인데 캠페인... 제일 궁금한 건 어떻게 참여를 해야 하는 건지?

◆ 김수정> 참여방법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냥 저에게 '참여합니다'라고 문자를 주시면 제가 그 분에게 저희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이야기라는 밴드 링크를 걸어드려요. 그러면 그 분이 가입하고 그냥 오늘 쓰신 필사의 사진을 찍어서 올려 주시면 그게 그냥 인증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 최진성> 기부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 김수정> 기부는 일주일이나 한달 단위로 기부금을 정산을 해서 투명하게 올려드려요. 그래서 한 주 정도 지나서 내가 필사 한 것을 종합해서 한 주 동안의 기부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기부금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세요. 사실 처음에 밴드를 시작했던 계기가 일단 환경을 살리는 것 부터 시작을 한 밴드에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이 지역 업체들이 많은 기부를 해주고 계세요. 이 분들은 크리스천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위해서 솔선수범해서 영업 수익의 얼마를 기부금으로 내고 있으셨던 상황에 저희도 크리스천으로서 동참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캠페인을 계획하고 운영하면서 저희 성경필사노트 판매수익의 5%는 기부금 지원금으로 나가게 시스템으로 나가게 해 놨어요. 이렇게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필사를 하러 들어 오셨다가 이 취지를 보시고 본인들도 그럼 나는 필사만 해서 기부만 하는게 아니라 작지만 그 금액을 지원하겠다 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사실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최진성> 성경필사 한 장당 100원의 기부. 그런데 정말 필사에 열심이시고 오랫동안 해 오시는 분들이 나는 그러면 엄청나게 많이 할 수 있는데 하면 하루동안에 기부하는 그 금액이 굉장히 많이 늘어날 수 있잖아요. 제한이 있다고요?

◆ 김수정> 네. 하루 동안 1천원의 한도를 정해 놨습니다. 하하(웃음). 조금 야박하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게 성경66권이 1천89장으로 돼 있어요. 그러면 이 전체를 올린다면 이 금액이 11만 8천9백원의 금액을 기부하시는 거라서 결코 적은금액이 아닙니다.
성경필사했을뿐인데 캠페인은 성경필사 1장에 1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필사를 이어간다는 동기부여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 번에 끝내시려는 생각보다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필사를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꾸준하게 기부를 한다 라고 하는 부분이 있겠네요. 캠페인에 대한 기대가 있으실 것 같아요.

◆ 김수정> 첫 번째로는 정말 코로나 이전에 성경필사 했었던 분들이 사실은 다 연령대가 조금 있으신 분들 어르신들이 참 많이 하셨어요. 코로나 이후 참 많이 바뀐 것은 유치부 아이들부터 초등부, 중고등부까지 연령대가 굉장히 확대됐어요. 그래서 저는 필사를 다 어렵게만 생각하셨고 특별한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코로나 이후로 필사는 내가 집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신앙훈련이구나 라는 것을 접하는 계기가 된 거예요. 그렇다면 이게 성경필사가 정말 앞으로 시대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잘 정착이 돼서 우리가 가정 안에서부터 엄마아빠가 자녀들이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들이 같이 필사를 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진성>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마음이 이런 활동들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김수정> 사실 저도 이것을 시작할 때는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까 필사 성경책을 이참에 많이 홍보해서 많은 지원금을 후원을 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 했어요. 근데 하다 보니까 이게 이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제가 기부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르고 살다가 이걸 시작하면서 기부가 어떤 건지에 대한 것은 기본은 알고 가야 되겠다라고요. 찾아보고 공부를 좀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어쩌면 저는 그 동안 제 신앙생활이 내 울타리 안에서의 신앙생활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냥 내 교회, 내 가정, 나 안에 머물러 있는 그런 신앙생활을 제가 너무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누군가를 이웃을 어느 선까지 나는 요 정도면 됐어, 요 정도는 했으니까 요만큼이면 됐어. 항상 요렇게 내 기준에 맞게끔 제가 그런 신앙생활을 했었고 또 하나는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너무 좋은데 나만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예배를 드려도 나만 좋아하고 기도를 해도 나만 좋은거고 봉사를 해도 사실은 이웃을 생각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내 만족 때문에 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음을 보게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참 많이 부끄럽기도 했어요. 하나님, 내가 하나님 사랑한다 하고 이웃사랑 하라고 하셔서 하나님 사랑해요, 말은 했지만 어떻게 보면 저는 하나님이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고 했는데 그 동안 나는 땅에 쌓는 것을 위해서 예배를 드렸고 기도를 드렸고 이웃을 섬기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던 그 시간이었어요.근데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까 그러면 성경필사라는 것도 분명히 우리 성도님들 집사님들도 본인의 개인 신앙훈련은 참 잘 될 수 있지만 또한 거기에서 머물러 버리면 정말 저와 같이 내 안의 신앙만 훈련하는 그런 시간이 되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함께 기부라는 것을 한번 접해봄으로써 이기적인 신앙이 아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처럼 저희도 그렇게 이웃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해 가지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네요.

◇ 최진성> 끝으로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남겨 주시죠.

◆ 김수정>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는 참여하기가 참 쉽습니다.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씨에 자신 없으신 분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요즘은 밑글씨가 돼 있는 성경필사 책도 나와 있어서 아무나 들어오셔가지고 편하게 쓰셔도 상관이 없는 그런 것들이 많이 잘 되어 있고요. 그리고 또 '아유,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손에 힘이 없어' 이런 분들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옆에 이렇게 성경이 다 쓰여져 있는 그런 필사 노트도 너무나 잘 돼 있고요. 또 아이들에게 지금 필사를 할 수 있게끔 재미나게 만들어져 있는것도 굉장히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너무 어렵지 않게 들어오셔서 같이 한번 해 보시면 너무 좋고요. 특별히 이 필사캠페인 밴드를 이용하시면 내가 혼자 할 때는 되게 지루하고 또 놓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다른 분들도 올려놓으신 것도 보고 하면 굉장히 동기부여도 되고 내가 오늘 이 하루 힘들지만 필사를 해서 올렸을 때 누군가에게 선하게 쓰임 받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이 캠페인에 참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김수정 대표는 "성경필사가 개인의 신앙훈련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기부라는 것을 통해 이웃사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하나님의 말씀을 쓰는 즐거움과 행복, 감동도 있지만 내가 써내려가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이웃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사랑으로 전해진다면 그것 역시도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닐까 싶은데요. 성경필사 했을 뿐인데 기부 캠페인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전해져서 우리 지역을 따뜻하게 바꾸는 귀한 동력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함께 해 주셔서 다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권사님.

◆ 김수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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