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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15개당 반팔 1장'…강릉·삼척시 재활용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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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환경부 등과 페트병 별도배출 협약

강릉시와 삼척시는 25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본사에서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 (주)BYN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척시청 제공)

 

강원 강릉시와 삼척시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의류를 만드는 사업에 동참하는 등 재활용 활성화에 나선다.

강릉시와 삼척시는 25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본사에서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 (주)비와이엔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으로 올해 연말부터는 종이팩과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올해 12월부터, 단독주택은 내년 12월부터 별도 배출이 의무화된다.

이에 양 도시는 환경부와 함께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을 시범적으로 전개하면서, 수거된 페트병을 ㈜비와이엔블랙야크와 협약을 통해 전량 섬유 재료 등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투명 페트병은 따로 수집해 재활용할 경우 의류, 병 등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국내 폐페트병은 플라스틱류로 혼합 배출돼 수집되면서 선별과정에서의 오염 등으로 고급 재생원료로의 활용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국내 전체 페트병 재활용량 80% 중 70%가 노끈 등 중·저급으로 재활용됐다. 의류용 장섬유 등 고급 재활용은 10%에 그쳐 그동안 대만, 일본 등에서 재활용 원료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양 도시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장소를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상 시민들은 생수, 음료수가 담겼던 투명 페트병을 플라스틱류와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특히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서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라벨을 제거하고 압축해야 한다.

별도로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 공정을 거쳐 블랙야크에서 옷으로 생산되는데, 500ml 페트병 15개당 반팔 티셔츠 1장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시의 경우 기존 페트병의 분리 배출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캔·페트병 회수 로봇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 5만개의 순환자원을 회수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 처리 문제 해결과 국내 재생연료 사용 확대에 ㈜비와이엔 블랙야크에서 적극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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