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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코로나에 막힌 '고성 평화관광'…피해추산 17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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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일전망대 이달 운영재개 '총력'
고성 DMZ 평화의 길 재개방도 '기대'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사진=유선희 기자/자료사진)

 

강원 고성에서 추진 중인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과 '통일전망대' 운영 등 평화관광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직접 피해액만 172억 원으로 파악된다.

7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 DMZ 평화의 길과 통일전망대 운영 중단으로 지난 7월 기준 관광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46만 8천 명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 타격은 직접 피해액 172억 원으로 추정된다. 간접 피해액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통일전망대를 기반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지역주민 50세대 200여 명은 소득원을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6월부터 평화관광 운영재개에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초 예비비 1억 원을 긴급 투입해 ASF 방역 시설사업을 시행했다. 통일전망대 내 멧돼지 차단 울타리 신설, 전망대 입구 도로에 차량소독기 2개소 도입 및 관광객 소독을 위한 대인소독기 배치 등이 그 방안이다. 이와 함께 차량 방지턱 9개소 설치, 소독 약품교체 등 추가 방역도 진행했다.

'DMZ 평화의 길' A코스 구간(통일전망대~금강통문~금강산전망대)을 걷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유선희 기자/자료사진)

 

군은 관내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2개월여 동안 발생하지 않은 데다, 방역 조치도 추가로 보완함에 따라 이달 중순 운영재개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민·관·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평화관광지 재개방 이후에도 ASF 방역활동이 완벽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통일전망대 운영을 재개할 경우 고성 DMZ 평화의 길도 재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SF 방역시설 보강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8월 중순쯤 관계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에 평화의 길 재개를 정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성군은 지난해 4월 27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금단의 땅, 'DMZ 평화의 길'을 처음 공개했다. 하지만 ASF 확산으로 개방 5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30일 운영이 중단됐다. 이어 올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까지 지난 2월 25일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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