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검색
  • 0
닫기

심규언 동해시장, "남북경협 동해항 물류거점 최적지"

0

- +

15일 '남북교류 첫 시작,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기자회견'
심 시장 "동해항을 살리지 못하면 강원 남부권의 희망은 없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심규언 동해시장.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은 15일 "남북경협 시대를 맞아 동해항이 물류거점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심 시장은 이날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남북교류 첫 시작, 동해항 출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는 동해항에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 20년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대북교역을 위해 1980년도에 탄생한 동해시가 개청 이후 명실상부한 대북교류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시장은 특히 "남북 분단 70년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동해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한 북한 예술단원을 태운 만경봉호가 묵호항에 입항하는 등 남북 해빙의 물꼬를 트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동해시는 북한광물자원을 활용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북한 수산물을 활용하는 환동해권 콜드체인 구축,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통한 북한 광물자원 전용 선석 확보, 나진항~동해항 정기 물류 항로 개설 등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심 시장은 "동해항을 살리지 못하면 강원 남부권의 희망은 없다"며 "침체된 동해안권자유구역과 동해자유무역지역 등 배후 산업시설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강원도와 동해시는 철(鐵)의 실크로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원 동해항. (사진=동해시청 제공)

 

실제 동해항과 묵호항은 육상·해상교역 항만으로 북방경제의 길목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문항이다. 국내 화주가 러시아 연해주로 화물을 보낼 경우 총 거리가 부산항 1470km, 포항항 1300km, 동해항 1044km로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항만 도시들이 남북경협을 기대하는 것은 남북 교역 초기 단계에 항만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북한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항만 투자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의 육상인프라는 오랫동안 방치돼 철로는 평균 시속 20km 이상 속력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며 도로도 대부분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육상인프라가 제 역할을 하기 전까지 항만도시 중심의 거점형 개발과 지역경제협력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심 시장은 "동해시가 북방경협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도문(투먼)에서 북한 청진 간 연결된 철도를 이용하는 새로운 북방루트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 도문에서 북한 청진 간의 철로를 이용한 물류 수송을 하면 중국과 러시아 대륙과의 북방교역이 획기적으로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방경제협력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남북해운합의서에 동해·묵호항이 포함되도록 강원도를 비롯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