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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미술관 부지 이전 '철회'…지역 예술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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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미술관 전경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강원 강릉시가 '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위해 강릉시립미술관 부지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결국 이전 검토를 철회하기로 했다.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김문기 지부장은 "그제(지난 12일) 저녁 8시쯤 시장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추진 중에 어려움이 있어 없었던 일로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역 예술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시립미술관 존속"을 스스로 지켜내게 됐다.

앞서 시는 대도후보 관아 일대를 옛 문화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서부시장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하기 위해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를 시립미술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별다른 상의 없이 진행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예술인들은 "과거 관료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반문화적 행위",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이냐"는 등 맹비난했다.

강원 강릉시가 강릉시립미술관 부지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결국 이전 검토를 철회하기로 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이들은 지난달 29일 임시 대책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시민토론회를 열어 "강릉시립미술관을 지켜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위까지 나설 계획도 구상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시립미술관 존속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예술인들은 "너무 잘 된 일"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술협회 심명숙 회원은 "시립미술관 존속으로 결론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며 "강원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만큼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안도했다.

주세권 회원 역시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부지 이전을 검토하니 당연히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문향, 예향의 도시 강릉에서 젊은 작가들이 떠나지 않도록 시에서 제대로 된 문화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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